안녕하세요, 마음이 쉬었다 가는 곳. 맘정원입니다.
제가 2023년도부터 2030 청년들을 대상으로 성장모임 <36.5도: 뜨거움과 차가움이 균형을 이루는 삶>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요. 6개월 동안 <36.5도> 1기 구성원들과 만나 나눈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오늘부터 첫 시작을 알립니다.
- 공동과제: 영화 <아무도 모른다> 보기 + DQ 과제
- 날짜: 2023년 01. 29. (일), 1회 차 모임
- 참여인원: 9명/11명
<OPENING TALK>
1.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및 성장모임 <36.5도>를 통해 얻어가고 싶은 점들을 자유롭게 공유해 주세요.
- 홍현정: 아동학 박사과정 재학 중임. 혼자서 성장하는 것보다는 함께하고 싶어서 모임을 만들게 되었음.
- 유현준: 작년에 이직해서 데이터 분석 쪽 일을 하고 있음. 책과 영화에 관심이 많고 성장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기회가 되어 참여하게 되었음.
- 김기웅: it 회사에서 서비스 업무를 보고 있음. 생각을 나누는 모임에 관심이 많아 <36.5도>에 참여하게 되었음. + 재테크(한국주식)/명상에 관심이 많음.
- 박동엽: 컴퓨터 웹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음. 작년 중반부터 시간 여유가 많이 생겨서 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됨. + 유머 감각이 탁월함.
- 이예지: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음. 자기 계발 좋아해서 독서모임 자주 다녔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모임이 끊겨 아쉬웠음. 새로운 도약을 위해 <36.5도> 모임 참여.
- 정소현: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음. 모임에 들어올 때 신중한 편인데, 대표님을 믿고 들어오게 됨.
- 이혜민: 공공기관 스마트시티 관련하여 일을 하고 있음. 코로나 때문에 모임을 중단했다가 다시 재개를 원해 <36.5도> 모임에 참여하게 됨. 친밀한 친구나 회사 사람들 이외에 성장하는 집단에 소속되어 새로운 삶의 변화를 도모하고 싶었음.
- 최태흠: 영상제작 일을 하고 있음. 이런저런 일을 해보고 싶고 <36.5도> 성장모임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을 얻어가고 싶음.
- 유찬우: 현재 직업군인이자 헬기(수리온)조종사로 일하고 있음. 평소 자기 계발과 성장에 관심이 많고, 책을 읽고 좋은 내용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나타나는 변화에 큰 흥미를 느끼는 사람임. <36.5도> 성장모임을 통해 다양한 관점의 생각을 접하고 함께 성장하고자 참여하게 됨.
- 맘정원: 현재 아동상담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음. 혼자서 자기 계발을 하다가 너무 외로워서 해당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게 됨. 혼자보다는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함.
<MOVIE TALK>
2. 영화를 보고 난 후의 전반적인 느낌은 어떠셨나요? 이외에도 마음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이야기 나눠보아요.
- 박동엽: 영화를 보는 내내 전개가 예상이 되니, 불편하고 속상한 기분이 들었음. 사회적으로 버려져 있는 상황에 내몰리는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느낌. 동생이 죽었는데도 제대로 슬퍼하지 못하는 장면을 보는 게 힘들었음. 전반적으로 생각해 보게끔 하는 좋은 영화였음.
- 이예지: 영화 보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컸음. 성장보다는 생존의 느낌이 강했음. 아이들이 살려고 어쩔 수 없이 하는 것들을 과연 성장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음. 주변 어른들이 답답했는데, 아이들을 돕는 손길들도 어른이라기엔 너무 어린 사람들이어서 아쉬웠음. ‘방임’이라는 주제 자체가 굉장히 무섭고 무거운 주제 같음. 맨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들이 다시 해맑게 웃으며 막이 내리는데, 이후 좋은 어른을 만나 삶이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음. 아이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인데 방임은 아니더라도 정서적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기에 나 또한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었음.
- 정소현: 전반적으로 (어른들의 무관심 때문에)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들었음. 인상 깊은 장면은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엄마가 눈물을 흘리고 이를 첫째가 목격하는 장면이었음. 그 이유는 무책임해 보였던 엄마가 아이들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는 듯 보였기 때문임.
- 이혜민: 해당 감독을 매우 좋아함에도 이 영화만큼은 미루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힘들었음. 모든 순간이 아팠고, 특히 셋째 시게루가 조금씩 자기 반경을 넓혀가며 나중에는 자기 혼자 시장을 돌아다니는데 그 옆에 수많은 어른들이 아이를 그냥 지나치는 모습에 마음이 무너졌음. 아이의 옷차림만 봐도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데 아무도 모를 수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음. 결국 해당 영화가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음.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유키가 세상을 떠났는데, 다른 친구(중학생 여자아이)가 들어오면서 방임되는 아이의 숫자가 또다시 늘어났는데, 이 부분은 우리 사회가 지속해서 관심 갖지 않으면 절대 바뀌거나 변화되지 않을 거라는 암시이기도 하다 느껴졌음.
- 김기웅: 잔잔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긴장감이 돌아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봤음. 불평불만 하지 않고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 유현준: 영화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슬펐음. 인상 깊었던 장면은 그 와중에도 밝은 모습의 아이들이었음. 해당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
- 최태흠: 아무런 감정 없이 심심하고 일반적인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음.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도 딱히 없었음.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고, 나라도 저 영화의 어른과 달리 행동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불편했던 장면은 아이가 물건을 훔쳤는데, 어른이 오해해 놓고 사과하지 않는 모습(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고 서비스를 주면서 입 막음 하는 장면)이었음.
- 유찬우: 엄마가 떠나고 남겨진 아이들의 고군분투 생존기가 참 딱하고 가여웠음. 한참 관심과 사랑, 지원을 받고 자라야 할 아이들이 부모가 없으니 집안 정리도 안 되고 먹을 것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면서 힘들게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도대체 왜 엄마는 안 오는가? 언제 오는가?'를 계속 생각했음.
- 맘정원: 개인적이지만 매우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도 출생신고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면, 아이들에게 더욱 예방적인 연결망을 만들어줄 수 있었을 것이기에 본질적인 고민을 해봐야 할 주제라 생각하였음(학교 입학을 통해 좀 더 질 높은 개입을 적절한 시기에 받을 수 있는 확률↑).
3. 본 영화는 1988년 일본 전역에 충격을 안겼던 ‘스가모 어린이 방치 사건’을모티브로 하여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의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비극’이 아니라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영화의 내용을 실제사건과 다르게 구성하였다고 해요. 영화 안에서 다루고 있는 ‘성장’의 의미를 찾으셨나요? 찾으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 박동엽: 어린 아이가 사회 속에서 내 던져졌을 때,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성장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일반 사람들은 완전해지기 위해 성장을 하는데, 여기 나오는 아이들은 불완전한 환경에서 불완전하게 성장하는 느낌이었음. 성장하려면 안정적인 지지대가 있어야 하는데, 그 지지대가 없어 아이들이 고통받는 모습이었음.
- 이혜민: 아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그들의 이동 반경을 넓혀 가며 나름의 성장을 하는데, 방향을 잘 잡아주는 어른들이 있었다면 더 나은 성장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음.
- 유찬우: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나가고 있음. 집은 쓰레기더미로 가득하고 게임에 빠져살고 무기력하게 있다거나 형제간의 갈등, 엄마를 기다리는 행위 등이 초반의 모습이었다면 나중에는 빨래도 널고 편의점에서 먹을 것도 얻고 햇살 아래 뛰어가는 모습에서 아이들이 내면적으로 더 단단해짐을 느꼈음. 비행기를 보면 동생 생각이 나고 오지도 않을 엄마 옷을 보면 원망, 분노, 그리움을 느꼈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째를 중심으로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 자체가 그들에겐 극복이자 성장이 아니었나 생각함.
4. 전반적으로 영화가 아이들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영화에 등장하는 성인은 엄마, 편의점 주인, 중간에 아이들의 집에 방문하는 집주인 등으로 추려볼 수 있습니다. 영화 안에서 성인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나요? 또한 내가 만일 영화 속에 등장하는 성인 중 한 명이었다면 어떠한 행동을 했을지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 이혜민: 아이들을 도와준 사람들을 살펴보면 어른이라기 보다는 학생들(편의점 알바, 글씨 써준 학생 등)이었음. 그 사람들을 제외하고서는 크게 좋은 어른들이 아니었고,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데 일조하였다는 느낌이 강함.
- 이예지: 엄마야말로 완벽한 방임을 한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아이가 학교 가고 싶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안일하게 반응한 것은 너무 미성숙한 대응이었음. 엄마가 아이와 함께하는 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음. 편의점에서 비닐 접는 걸 알려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걸(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별 것도 아닌 것) 하느라 아이가 오는 것도 모르고 있는 부분은 매우 상징적으로 우리 사회를 반영함.
- 박동엽: 무책임한 성인들(엄마, 편의점 주인 등_반려동물 유기하는 성인처럼 보임)이 있고, 아이들을 도와주려는 사람(집주인도 나가라고 할 수도 있는데 내쫓지는 않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야구코치 등_길 고양이한테 먹을 걸 주는 사람들 정도로 보임)도 있었음. 선을 베풀기 시작하는 순간 이 행동을 그만둘 데 방임에 일조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음.
- 정소현: 만일 내가 영화 속 어른이었어도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것 같음. 도와주는 일에 발을 들이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조심스러움.
- 최태흠: 영화에 나온 어른들 모두 도와주려는 이타적인 마음이 아니라 다 자기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자기가 허락하는 양심적인 최소한의 부분을 지키려는 모습으로 느껴졌음. 야구코치도 아이를 돕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그저 그 팀에 포지션 하나가 필요했을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음.
<CLOSING TALK>
5. “성장”, “자기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인 만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올 한 해의 목효가 궁금해요. 함께 공유하며 마치겠습니다.
- 최태흠: 이제는 영상 일을 그만하고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시작해 볼 예정임. 다른 사업이 될지 개인적인 취미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를 찾으러 떠나는 여정을 계획하고 있음.
- 김기웅: 혼자 진득하니 뭘 하는 걸 못하지만 올해는 차분하게 즐기는 일을 찾아볼 예정임. + 명상
- 박동엽: 올해는 공부하면서 뭔가를 해볼 계획이 있음(원래는 작년에 빡세게 공부해서 올해는 실행할 계획이었는데, 공부가 부족하다는 느낌)
- 정소현: 변화에 취약한 편이라, 사고의 확장과 유연성 기르기를 목표를 잡고 있음.
- 이혜민: P형 인간이라, 올해는 계획을 세우지 말고 딱 2가지만 정해서 주기적으로 밀고 나갈 계획임. “글쓰기”, 학위 박사학위(행정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음.
- 홍현정: 작은 습관 만들기, 일찍 일어나기, 독서를 목표로 하고 있음.
- 유현준: 작년에 이직을 했는데(커리어 전환), 회사 내에서 커리어를 잘 만들어 가는 해가 되길 소망함 + 운동.
- 유찬우: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전문성을 갖기 위한 자격증 공부, 일상에서 경험과 통찰을 수시로 기록하는 습관.
- 맘정원: 독서 70권 3회독, 새벽기상, 마라톤, 삶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 끊임없이 하기를 목표로 하고 있음.
2회 차는 2023. 2.26. (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주제로 나눈 이야기를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성장하는 나날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단한 하루, 마음이 쉬었다 가는 곳. 맘정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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