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난리를 부리고 자제력을 잃는 이유는 때마다 달라서 그에 맞는 창의적인 해결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아이는 상황의 변화에 대처할 수 없어서 성질을 부릴테고, 또 도움을 바라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아이는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감각이 굶주렸기 때문에, 아니면 반대로 거슬리는 소리나 깜박이는 불빛, 강한 냄새로 인해 감각이 과부하됐기 때문에 자제력을 상실했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일단 아이의 입장에서 복합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최대한 빨리 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난동을 멈추고, 평정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아이의 옷자락을 잡고는 가볍게 밀어, 균형을 잃게 함으로 다시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가 어리고 문제의 핵심이 감각결핍일 경우, 중력의 중심을 이동시켜서 아이가 다시 균형을 잡으며 신체지각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예상이 빗나가서 자제력을 상실해 난동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난동은 상대방과 소통을 하고 싶어 벌이는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며, 자제력을 간절히 되찾고 싶지만 못 찾고 있는 것입니다. 이럴 때 옷자락을 잡히면 피부 감각을 느낄 수 있고 넘어지지 않으려 집중하면서 의지를 발휘해 다시 자신의 신체를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중력의 중심을 되찾는 데 집중하여 통제력을 조금이나마 되찾았기 때문에 이제는 더 커다란 감각도 통제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난동을 멈추게 됩니다. 몸집이 더 작은 아이의 경우에는 무릎에 떨어뜨렸다가 잡는 방법이 있고, 한쪽으로 기울이게 하는 방법 또한 같은 맥락에서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둘째, 아이가 내는 소리를 따라해보세요.
아이가 평정을 잃고 소리 지르고 울기 시작하면 몇 초 동안 아이가 내는 소리를 교감하면서 따라하다가 차츰 소리를 줄이고는 신호를 동반해 “멈춰”, “이제 그만”, “끝”이라고 단호하고 명확하게 이야기 해주세요(무섭게 겁을 주는 것과는 다름).
셋째, 목소리를 다양하게 내는 등 환경을 변화시켜 주세요.
전에 냈던 목소리와 극명하게 대비되도록 음색, 말투, 성량에 변화를 주면서 소리도 질렀다가 속삭이기도 해보세요. 아이에게 음료 한 잔을 주는 정도면 충분한 경우도 있는데 이때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특이하게 생긴 컵이나 빨대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마시는 행위는 중심을 매우 잘 잡아줍니다.
위와 같은 세 가지 방법 외에도 아이의 상태가 위태로울 때 꽉 안아주기(전신에 부드럽게 깊은 압력주기), 손잡기, 양 팔을 양쪽으로 살살 흔들어 주기 등을 통해 감각을 더욱 자극해주는 것도 아이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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