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이 쉬었다 가는 곳, 맘정원입니다.
여러분, 3-4월 새 학기 상담을 앞두고 많이 긴장되시죠? 특히, ADHD 증상이 있거나 진단을 받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담임선생님과의 학기 초 면담을 앞두고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으실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새 학기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은 지 구체적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선생님, 곧 담임선생님이랑 상담하는데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요?
첫째, 선생님의 스타일을 먼저 파악하고, 아이에 대해 어느 정도 알려야 할지 결정하세요.
보통 아이가 입학한 후 3-4월 학기 초가 되면 부모님을 대상으로 담임과 면담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이때 선생님께 아이의 진단 여부를 알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선, 담임 선생님이 어느 정도로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확하게 ADHD라고 진단이 된 경우, 선생님의 성향과 상관없이 아이의 특성을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진단은 받지 않았으나 그러한 경향성(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담임선생님이 AHDH를 어떤 관점으로 보고 있는지 파악한 후, 아이의 특성에 대해 어느정도 알릴지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아이들에 대한 선생님의 열정과 태도를 통해 부모님들께서 충분히 확인하실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가능한 면담 전에 아이가 강점과, 다소 부족한 부분, 두드러지게 문제가 되는 특성 3가지를 미리 적어가 대화를 나눠보시며 어느정도 개방을 할지 결정하시면 됩니다.
둘째, 학기 초 자리배정에 관해서는 직접적으로 부탁을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ADHD 증상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주위 환경 및 자극에 의해 쉽게 주의가 분산되는 경향이 있기에 자리 배치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학기 초에 담임선생님께 아이가 쉽게 산만해지는 특성이 있어서 되도록이면 교실 앞-뒷문 옆이나 창가 쪽보다는 담임 선생님과 가까운 앞쪽 중간 자리에 배정해 달라고 요청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말이 많고, 활동적인 아이보다는 차분하고 조용한 아이와 짝을 이루어 행동조절을 모델링할 수 있도록 배정을 부탁드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셋째, 지적하기보다는 칭찬하고 격려해 줬을 때 훨씬 말을 잘 듣는 아이라고 소개해주세요.
ADHD 아이들의 부주의하고, 충동적이고, 산만한 태도는 악의적인 의도성이 없기 때문에, 야단치기보다는 아이가 다른 적절한 방식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또한, 아이가 수업에 방해되는 행동을 할 때마다 지적하기보다는 아이가 한 번 잘했을 때 크게 칭찬/격려 해주시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을 선생님께 알려주세요. 예를 들어, 아이가 수업시간 도중에 선생님 말씀을 끊고 불쑥 끼어들며 방해되는 행동을 할 땐, 아이들 보는 앞에서 지적하기 보다는 따로 이면지나 공책을 준비하여 떠오르는 질문을 적은 뒤, 쉬는 시간에 확인해주는 방법을 제안드리는 것도 좋습니다. 더불어, 모둠 활동시간에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다리를 떨거나 몸을 앞뒤로 움직이면 "그만해!"라고 야단치기 보다는 선생님과 아이만의 '신호(손바닥으로 부드럽게 눌러주기, 눈빛교환)'를 만드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때 아이가 선생님의 신호를 확인하고 스스로 조절하려는 모습을 크게 격려해 주신다면, 아이는 대상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더욱 노력할 거라고 말씀 드리세요.
담임선생님과 소통할 때는 "우리 아이에게는 이러한 특성이 있으니 선생님이 신경 써주시면 좋겠어요."라는 요구적 태도보다는 "제가 집에서 아이를 볼 때, 이렇게 해보니 도움이 되더라고요. 정원이를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뤼앙스로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시는 게 훨씬 좋습니다.
그럼, 새 학기 상담 잘 다녀오시길 응원하며 고단한 하루, 마음이 쉬었다 가는 곳. 맘정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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