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단한 하루, 마음이 쉬었다 가는 곳.
맘정원입니다.
새 학기 시즌이라 그런지
상담현장에는 분리불안으로 인해
주양육자와 떨어지기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많이 내원하고 있는 추세예요.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상담실에 와서 '놀이'를 통해
대상을 신뢰롭게 재경험하며
불안을 극복하고 있어요.

선생님, 그런데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들은
왜 그렇게 주양육자랑 떨어지는 걸
힘들어하는 거예요?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들은
주양육자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마치 대상이 사라져 버리거나
죽어버릴 것 같은 공포를 느껴요.
그 이유는 주 애착 대상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도 여전히 존재하며,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대상 항상성'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대상항상성은
아이가 주 양육자에 대한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개념이에요.

대상항상성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했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아이들은 주양육자의 일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건강한 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해 나가요.
하지만, 주양육자의
비일관적인 양육태도, 공감적 반응의 부재,
지시적이고 통제적인 상호작용 등은
아이들의 대상에 대한 불안정감을 증폭시켜요.
다시 말해, 내게 주요한 애착대상이
변함없이 나를 지켜주고 사랑해 주며,
눈에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의 뿌리가 약하다는 것을 의미해요.

그렇다면,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들은
주로 어떤 놀이를 하나요?
제가 상담현장에서 경험한 바,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들은 주로
'항상성 놀이(homeostasis-play)'를
반복적으로 구성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어요.
첫째, 숨바꼭질 놀이예요.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숨기고는
선생님한테 찾아보라 요청하거나
장난감을 숨겼다 찾으며 불안을 해소해요.
둘째, 접착 놀이예요.
아이들은 클레이를 '붙였다-뗐다' 하거나
기찻길을 서로 '연결'해주거나
테이프로 뭔가를 '이어'주며
분리에 대한 불안을 표현하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셋째, 양육 놀이예요.
공감적 소통이 부족했던 아이는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어 feeding 하거나
아기를 돌봐주는 놀이를 통해
결핍되었던 애정적 욕구를 충족해요.

여러분,
안내해 드린 것과 같이,
분리불안을 경험하는 아이들은
항상성 놀이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어요.
이 말은 즉, 역으로
분리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항상성 놀이를 통해 대상에 대한 안정감을
재경험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그러니,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의 질적 시간을 확보하여,
'놀이'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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