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렵기 때문에 좋은 것이기도 하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사랑하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 맡겨진 가장 어려운 과제일 것이다. 다른 일들은 그것을 위한 준비일 뿐, 사랑이 궁극적인 과제이자 마지막 시험이고 증거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1908/1984, pp. 68-69)
애인, 배우자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하는 점
남녀 대부분은 사랑 및 우정을 찾아 지속적인 관계 내에서 만족을 경험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사랑이 아닌 이를 서로 주고받을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인간에게 근본적인 일이며, 사랑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배워야 한다. 친밀한 관계를 성공하는지, 실패하는지의 여부는 상대를 선택하는 문제에 막대한 영향을 받는다. 어쩌면 자신과 맞는 특성을 가진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이상적인 관계를 이루기 위한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다른 대부분의 특성이 잘 맞아도, 관계를 맺는 데 있어 상대가 가지고 있는 특정한 부분이 나와 맞지 않는다면 이는 서로에게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신중해야 한다. 사랑한다는 것이 약한 자를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인 혹은 배우자 선택이나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인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임에 틀림 없다. 한 개인의 행복과 안정감을 보장하고 약속해줄 수 있는 건강한 특성을 가진 완벽한 짝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건강한' 자질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것은 관계맺음에 있어 필요하고 의미있는 일이다. 상대방과의 관계가 부정적이고 파국적인 결말에 이르지 않게 해 주는 것은 무엇보다 각 개개인의 긍정적이고 건강한 특성과 성향이다. 다시말해, 건강한 정신, 다른 사람에게 방어하지 않는 열린 태도, 각자의 경계를 분명하게 지킬 수 있는 능력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파트너의 특성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마음을 열어놓고 자기방어를 하지 않는다.
- 솔직하고 표리부동하지 않는다.
- 다정하고 편안하다.
-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다.
- 자신이 택한 일과 생활에서 독립적이고 성공적이다.
- 인간의 가치를 포함해 의미 있는 존재에 대해 알고 있다.
- 다른 사람들과 상호 교류하는 방식이 분명하고 편안하며 여유가 있다.
- 자기와 사회에 대해 편안하다.
- 확실한 정체성과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 변화에 대한 유연성과 적응성을 지니고 있다.
- 자신과 타인의 권리에 대한 존중과 함께 성숙함과 진실성을 가지고 있다.
- 특이한 행동 극적인 반응, 위선행동을 보이지 않는다.
- 중독적인 성격, 특히 과도하게 음식 혹은 약물 및 알코올에 의존하지 않는다.
사랑하고 사랑을 받는 대인 간의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는 과정은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실존에 대한 불안 및 걱정이 많아지고 삶 그 자체의 허무함과 가슴 저린 상처가 남기도 한다. 이에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참고서적] Fear of Intimacy (Firestone, Catlett,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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